시범 사업의 내용
DLD의 블록체인 시범 사업은 분산원장에 기록되는 디지털 부동산 권원의 발급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권원은 기존의 종이 권리증서나 디지털 권리증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니면서도, 암호화 검증이라는 한 겹을 더합니다. 그 덕분에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즉시 진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 계약을 통한 자동 이전도 가능해집니다.
당장의 쓰임새는 실무적입니다. 은행과 개발사, 거래 상대방이 권원을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은 권원 확인에 며칠이 걸리고, DLD와 은행, 부동산 중개인 사이의 수작업 조율이 필요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검증은 이를 거의 즉시 끝냅니다.
분할 소유: 구조에 미치는 영향
장기적으로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쓰임새는 분할 소유, 곧 토큰화입니다. 1,000만 AED짜리 부동산을 1만 개의 토큰으로 나누면, 토큰 하나가 1,000 AED의 소유 가치를 나타냅니다. 이 토큰은 규제 대상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어, 전통적인 부동산 소유로는 누리기 어려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의 경우 토큰화는 구조상의 과제를 던집니다. 두바이 부동산을 보유한 JAFZA Offshore 회사는 해당 부동산이 토큰화되면 구조를 재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권리증서와 달리 이제 소유권이 잘게 나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수익자를 위해 부동산을 보유하는 신탁 구조도 토큰 단위의 소유권과 분배 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골든 비자 요건과의 관계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가 단일 권리증서 대신 200만 AED 상당의 부동산 토큰을 보유한다면, 동일한 비자 자격이 인정될까요? DLD와 GDRFA는 아직 이 점에 대한 지침을 내놓지 않았지만, 토큰화가 확대되면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일정과 규제 체계
현재 시범 사업은 자율 참여 방식이며, 일부 부동산과 개발사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부동산 토큰의 유통시장 거래까지 포함한 본격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규제 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투자자 보호, 토큰 이전에 대한 AML 준수, 토큰 기반 부동산 소득의 과세 처리를 아우르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유통시장 규제에는 가상자산규제청(VARA)이 관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로써 부동산법과 가상자산 규제가 맞닿는 지점이 생겨납니다.
두바이 부동산 부문에서 사업하는 기업, 곧 개발사와 부동산 관리사, 투자 펀드, 지주회사에는 토큰화 체계에 일찍 발맞추는 것이 경쟁상의 이점이 됩니다. 전통적인 부동산과 토큰화된 부동산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기업 구조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갖춰 둔 회사일수록, 본격적인 도입이 시작될 때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토큰화는 부동산 거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거래가 더 빠르고 투명해지며, 시장 유동성도 개선됩니다.— 업계 분석, Khaleej Times, 2026년 1월